[이차주목] 중형 SUV 빅매치!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

뜨거운 중형 SUV 시장, 최후의 승자는?길거리에 다니는 자동차를 보다 보면 세월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3박스로 확연히 구분된 형태의 세단은 이제 대부분 트렁크 부분이 모연해진 패스트백 형태로 탈바꿈했으며, 도심형 SUV는 이제 세단 이상의 인기를 끌고 있죠.실제로 작년 국내에서 SUV가 세단을 제치고 처음으로 승용 부문 판매량 1위를 차지하기도 했는데요. 그 주인공은 바로 기아차의 중형 SUV 쏘렌토예요.상반기에는 디 올 뉴 코나, 트랙스 크로스오버 등 여러 소형 SUV 신차가 출시돼 주목받았어요.그리고 올해 하반기! 중형 SUV 시장이 아주 뜨거워지고 있다는데요.오늘 차차 완전정복에서는 여러분들을 이 열기 속으로 이끌어보도록 할게요. 2023년 하반기는 중형 SUV 열풍2020년대 들어 국내시장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절반이 넘어가고 있어요.기아 쏘렌토가 국내 승용 부문 판매량 1위에 등극한 작년의 경우 한국에서 SUV 판매 비중이 무려 약 60%에 달하는 수치를 보였어요.그리고 올해는 물론 앞으로도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죠. 그렇다면 SUV 중에서도 가장 많이 팔리는 차급은 무엇일까요?오늘의 주제를 보면 아마 쉽게 짐작할 수 있을 텐데요.네 맞아요! 지난 해까지 무려 5년 연속으로 중형 SUV가 차급별 판매량 1위를 지켜오고 있어요.재미있는 사실은 작년에는 중형 SUV와 준중형 SUV 판매량이 서로 막상막하였다는 점이죠.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중형 SUV는 18만7,293대, 준중형 SUV는 18만5,485대가 판매됐다고 해요. 정말 근소한 차이가 아닐 수 없는데요.준중형 SUV로 분류되는 친환경차 현대 아이오닉 5, 기아 EV6는 물론 내연기관 모델 현대 투싼, 기아 스포티지의 판매량 호조로 11월까지 차급 1위를 수성했으나, KG모빌리티의 중형 SUV 토레스가 작년 여름 출시하면서 점점 준중형 SUV의 판매량을 따라잡더니 결국 중형 SUV가 막판 뒤집기에 성공해 1위를 차지하게 됐다고 해요.다나와자동차 판매실적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중형 SUV는 기아 쏘렌토, 제네시스 GV70, 현대 싼타페, 르노 QM6, KG모빌리티 토레스 순으로 판매가 됐다고 해요.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쏘렌토가 혼자서 7만 대 가까이 판매되는 동안 나머지 4개 차종은 2-3만대 정도가 판매됐어요.그렇다면 올해는 어떨까요? 아마도 상반기까지 판매된 실적보다는 연말까지 지켜봐야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하반기에는 앞서 언급한 차종 중에서 페이스리프트는 물론 완전 변경 풀체인지 모델까지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죠.올해 하반기 중형 SUV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은 첫 번째 차종은 바로 현대자동차의 중형 SUV이자 대표 모델 중 하나인 산타페예요.지난 7월 디자인 최초 공개 후 8월 출시된 ‘디 올 뉴 싼타페’는 5세대를 맞는 풀체인지 모델로 최신 현대차 플랫폼과 각진 디자인을 적용해 큰 주목을 받고 있죠.바로 이어서 기아차는 최신 디자인 언어를 접목시킨 기아 쏘렌토 페이스리프트, ‘더 뉴 쏘렌토’를 출시했어요.물론 그 임팩트는 싼타페와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실내가 세련되게 변경되고 싼타페에서는 만나 볼 수 없는 디젤 엔진을 선택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죠.그리고 곧이어 KG모빌리티에서는 9월 중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 중형 전기 SUV, 토레스 EVX를 출시할 계획이에요.이 차는 현재 국내 완성차 업체에서 내놓은 유일한 중형급 전기 SUV라는 점이 특징인데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리튬인산철 LFP 배터리를 장착하는 등의 특징을 갖고 있죠.그 외에도 지난 3월에는 르노코리아자동차에서 QM6의 세 번째 페이스리프트를 공개하기도 했어요. QM6 최초 출시시점으로부터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풀체인지가 아니라는 사실에 아쉬워하기도 했으나, 이 경우 QM6를 기반으로 2인승 밴, QM6 퀘스트를 출시하는 등 다른 형태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요.이처럼 올해 중형 SUV는 다양한 신차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중 대표적인 차량에 대하여 첫차에서 간단하게 소개하도록 할 게요. 중형의 왕은 누구? 디 올 뉴 싼타페 vs. 더 뉴 쏘렌토지난 8월 14일 출시된 디 올 뉴 싼타페는 5세대를 맞이하는 완전변경 모델이에요.출시 전부터 이전 모델과 다르게 박시(boxy)한 네모 형태의 스타일링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고돼 사람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죠.현대차에 따르면 디 올 뉴 싼타페는 1세대 싼타페 디자인 콘셉트를 계승했다고 설명했어요. 이러한 각진 모습과 함께 부각되는 부분은 바로 전면 및 후면부에 드러난 H 형상의 디자인예요.전면부 헤드램프와 후면부 리어램프가 모두 H의 형상을 그리고 있는데요. 현대차는 이를 H 라이트라고 부르고 있어요.디 올 뉴 싼타페는 현행 기아 쏘렌토와 동일한 현대차 3세대 플랫폼이 적용됐어요. 덕분에 크기 제원이 이전 세대 대비 휠베이스가 50mm 이상 늘어나는 등 대폭 커졌어요.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쏘렌토와 비교할 경우 전반적으로 비슷하나 전고가 조금 더 높은데요.디 올 뉴 싼타페 쪽 디자인이 각진 형태이다 보니 실내 공간이 조금이라도 더 여유로울 것으로 보여요.여기에 트렁크 용량은 725리터로 캐디백 4개와 보스턴 가방 4개를 실을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게 확보됐다고 해요.디 올 뉴 싼타페의 파워트레인은 총 두 가지가 제공돼요. 첫 번째는 2.5 터보 가솔린이고 나머지 하나는 1.6 터보 하이브리드예요.이번 세대부터 디젤 엔진은 탑재되지 않는다고 하는군요. 2.5 터보 가솔린은 최고출력 281마력, 최대토크 43.0kgf.m의 힘을 발휘해요.연비는 2WD 모델에서 18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경우 리터 당 11.0km로 인증 받았어요.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합산출력 235마력, 합산토크는 37.4kgf.m의 힘을 갖추고 있으며, 연비는 아직 인증 중으로 알려져 있고요.실내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결합된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6.6인치 터치식 공조 디스플레이, 무드 램프, 양방향 멀티 콘솔, 스마트폰 듀얼 무선충전 시스템 등이 탑재됐으며 최신 현대차와 동일하게 기어 레버가 센터 콘솔이 아닌 스티어링 휠에 부착된 전자식 변속 칼럼으로 변경됐어요.한편 디 올 뉴 싼타페의 가격은 500만원 이상 대폭 인상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가솔린 3,546만원부터, 하이브리드 4,301만원(세제 혜택 적용 전 기준)부터 책정되는 등 평균적으로 약 300만원 정도 인상됐어요.디 올 뉴 싼타페에 이어서 지난 8월 18일에는 기아차에서 쏘렌토 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쏘렌토를 출시했어요.가장 눈에 띄는 특징이라면 바로 외관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죠. 더 뉴 쏘렌토 또한 기아차의 최신 디자인 언어, 오퍼짓 유나이티드가 적용됐어요.덕분에 세로형 헤드램프와 이를 가로지르는 주간주행등 등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죠. 후면부의 경우 양쪽으로 각각 배치된 두개의 리어램프를 살짝 잇는 형태로 마무리했어요.다른 최신 기아차 차종과 마찬가지로 양쪽의 리어 램프를 서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는데 살짝만 변경됐네요.더 뉴 쏘렌토의 실내는 페이스리프트 전 대비 대폭적으로 변경됐다고 볼 수 있어요. 외관과 마찬가지로 최신 기아차의 디자인이 적용됐는데요.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하나의 화면처럼 연결시킨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그 아래 수평으로 이어지는 송풍구 및 공조기 조작 버튼 등이 배열됐어요.그 외에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OTA를 지원해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지 않고 네비게이션 정보 등을 최신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하네요. 물론 이는 디 올 뉴 싼타페에도 탑재된 사양이기도 해요.더 뉴 쏘렌토의 파워트레인은 2.5 터보 가솔린, 1.6 터보 하이브리드와 2.2 디젤 등 총 세 가지로 구성됐어요.디 올 뉴 싼타페와 가장 차별화된 장점이라면 바로 디젤을 선택할 수 있는 점이에요.싼타페와 다르게 더 뉴 쏘렌토는 풀체인지가 아니기 때문에 디젤 모델을 유지하기로 결정된 것으로 보이는데요.디젤 모델의 경우 8단 DCT와 결합돼 최고출력 194마력, 최대토크는 45.0kgf.m예요.한편 더 뉴 쏘렌토의 가격 인상폭은 약 200만원 정도로 디 올 뉴 싼타페 대비 조금은 더 저렴하다는 점도 장점 중 하나로 꼽혀요. 가성비는 내가 지킨다! 토레스 EVX마지막으로 살펴볼 중형 SUV는 바로 KG모빌리티의 중형 전기 SUV, 토레스 EVX예요. 이 차는 이미 올해 초 디자인 및 가격을 공개하고 사전예약을 실시한 바 있는데요.그리고 바로 20일,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토레스 EVX가 정식으로 공개됐어요.내연기관 모델 토레스와 거의 비슷한 제원을 갖춘 토레스 EVX는 리튬인산철 LFP 배터리가 장착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 아닐까 싶어요.이 배터리는 저온에서의 주행거리가 상온 대비 꽤 차이가 난다는 단점이 있으나, 상대적으로 저렴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해요.토레스 EVX의 경우 73.4kWh 배터리와 구동모터 1개가 결합돼 최고출력 204마력,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자체 측정 기준 420k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구매 가격 또한 사전예약 당시보다 약 200만 원 더 저렴하게 내놓아 화제예요. 국고보조금은 660만 원으로 확정됐고, 이에 따른 지자체 보조금이 비례해서 지급될 예정이에요.3천만 원대 후반이면 구매할 수 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죠. 적재 및 거주 공간도 더 넓어졌는데, 100만km 보증이 가능한 중형 SUV라니. 확실히 다양한 측면에서 매력적인 차량으로 보여요.지금까지 총 세 대 중형 SUV에 대해서 알아봤어요. 다나와자동차 판매실적상 올해 6월까지의 판매량 순위는 쏘렌토, 토레스, 싼타페 순이에요.그러나 하반기에는 이 순위가 뒤집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풀체인지가 된 싼타페가 선두를 차지하고 페이스리프트가 된 쏘렌토 그리고 전기차 라인업이 추가되는 토레스가 그 뒤를 이을 것으로 보여요.이처럼 상반기와 하반기의 실적이 매우 다를 것으로 예상되기에 올 한 해 가장 많이 팔린 중형 SUV를 섣불리 판단하기에는 아직까지 쉽지는 않은 상황이에요.앞서 설명한 세 가지 자동차의 장점은 확실히 구분됐어요.정통 오프로더와 같이 각진 형태나 완전히 새로운 신형 모델을 구입하고 싶은 사람들에겐 디 올 뉴 싼타페, 지난 몇 년간 품질이 보증된 스테디셀러 구매를 희망하거나 디젤 모델을 찾는 분들께는 더 뉴 쏘렌토, 마지막으로 중형급 전기 SUV를 원하는 사람에게 국산 모델 중 유일한 차종이자 가격 경쟁력을 갖춘 토레스 EVX를 추천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소형 SUV로 뜨거워졌던 상반기를 지나, 하반기에는 중형 SUV로 인해 SUV 시장은 계속해서 그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에요.그렇다면 올해 중형 SUV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할 자동차는 누가 될까요?작년에 이어서 올해 또한 쏘렌토가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아니면 풀체인지 된 싼타페나 토레스 EVX의 격렬한 추격으로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그 결과가 기대가 되네요.이미지 출처 : 제조사 홈페이지Copyrights 첫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