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주목] 마지막 5기통 감성이 될 아우디 RS3

서킷을 제패한 아우디의 야심작, RS3자동차 제조사들은 고성능 모델을 별도의 라인업으로 분리해 관리하고 있어요.잘 구축된 고성능 라인업은 브랜드의 기술력을 상징하며 차별화된 감성을 더하고,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죠.하지만 환경 문제가 대두되며 고성능 자동차의 포지션은 이제 마냥 성능에 집중하기보단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나서고 있어요.아우디 RS3는 ‘감성’이라는 돌파구에 최적화된 고성능 차량으로, 최근 한국에 출시되어 주목을 받았는데요.오늘은 아우디의 고성능 모델과, 지난 7월 출시된 RS3에 대해 심층 탐구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우디, 고성능을 일상으로아우디는 고성능 모델을 두 가지로 세분화해 판매하고 있어요. S, 그리고 RS로 나뉘어 S에는 ‘Soverign Performance’로 ‘최고의 성능’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해요.RS는 독일어로 ‘Renn Sport’, 즉 Racing Sport라는 의미인데, S보다도 더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죠.S와 RS 모두 무광 은색 사이드 미러를 비롯해 대형 휠과 머플러 등으로 일반 모델과 차별화를 했지만, 과장되지 않은 절제된 외관이 특징이에요.​그렇다면 RS가 S의 상위 모델인 걸까요? RS의 성능 제원이 S보다 강력하기도 하지만, 아우디 코리아의 설명에 따르면 높은 출력은 성향 차이로 인한 것이라고 해요.우선 S는 기본 모델을 바탕으로 더 풍요로운 주행 감각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예요. 기본 모델의 편안함은 유지하면서도 일상적인 스포츠카를 지향하죠.반면 RS는 일반도로 위의 레이싱카를 지향하며, 더 본격적이고 하드코어한 성능을 자랑하죠. 이미 성능이 뛰어난 S보다도 날카롭고 긴장감 있는 자극적인 주행감을 제공한다고 해요.사실, 이제는 경쟁사들도 아우디처럼 고성능 라인업을 세분화해 내놓고 있어요. AMG 중에서는 43과 53 모델들이, BMW 중에서는 M 퍼포먼스 모델들이 아우디의 S와 비슷한 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어요.이는 고성능 모델의 시장을 확대해 매출을 늘리고 고성능 라인업의 후광 효과를 더하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요.최근 아우디 코리아는 한국 시장에도 다양한 S와 RS 모델들을 수입하고 있어요.7월 초에는 플래그십 세단 A8을 기반으로 하는 S8이 출시되었고, SUV Q7 기반의 SQ7도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죠.이제는 전기차인 E-트론 모델에서도 E-트론 S나 RS E-트론 GT 등의 고성능 모델이 판매 중이고요.이렇듯 한국 시장에서도 아우디의 다양한 고성능 모델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지난 7월 말 출시된 RS3는 그중에서도 유난히 특별한 모델이에요.동급 최강의 성능과 그에 비해 합당한 가격을 갖추면서도 아우디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도를 가진 차종이기 때문이죠. 볼수록 매력있다 2024 RS3RS3는 아우디의 가장 작은 세단인 A3를 기반으로 하지만, 차급의 한계를 넘어서는 매력을 갖추고 있어요.우선 RS3의 2.5리터 트윈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407마력, 최대토크 51. 0kgf.m을 발휘해요.여기에 막강한 접지력을 갖춘 콰트로 시스템과 7단 S트로닉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맞물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3.8초 만에 가속하죠.RS3의 기반이 되는 A3는 윗급 세단들과 달리 폭스바겐 골프와 같은 가로배치 전륜구동 차종이에요.RS3 역시 가로배치 엔진이지만, 후륜에 토크 스플리터가 적용된 콰트로 시스템으로 더 빠르고 민첩하게 코너를 탈출할 수 있다고 해요.여기에 RS 스포츠 배기 시스템과 함께 가변 조향 기술인 프로그래시브 스티어링이 적용되었고, 드라이브 모드 역시 RS 모드만 3종류나 될 정도로 촘촘하게 구분해 두었어요.실내에도 운전 재미에 집중한 디테일이 가득해요.스포츠 버킷 시트와 D컷 스티어링 휠은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구성을 보여주고, 블랙 헤드라이닝과 카본 인테리어 트림은 스포티한 감성을 더해 주죠.어두운 톤으로 깔끔하게 정돈된 실내는 아우디의 시크한 이미지와도 잘 어울려요.국내에 수입되는 RS3는 편의 장비도 한가득 실었어요. 매트릭스 헤드램프와 뱅 앤 올룹슨 오디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사이드 어시스트까지 아낌없이 담았어요.차로 유지 보조까지 있었다면 정말 완벽했을 것 같은데, 차선 이탈 방지만 가능해도 이런 고성능 모델에게는 큰 결점은 아닌 것 같죠?RS3는 뉘르부르크링 북쪽 코스에서 7분 35초대의 랩타임을 기록했어요. 이는 CLA 45 AMG S (7분 45초)를 비롯한 동급에서 가장 빠른 것이죠.뿐만 아니라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슈퍼레제라(7분 40초) 또는 포르쉐 997 GT3 (7분 42초) 등 예전 슈퍼카들과도 유사한 기록이에요.여기에 가격은 7,695만 원으로 예상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되었어요.최근 출시된 BMW M2가 8,990만 원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확실히 저렴하고, 중형 세단 A6의 상위 모델과 비슷한 가격이라 더욱 눈길이 가네요.이 정도 금액으로 슈퍼카급 성능을 자랑하는 세단을 살 수 있다니 솔깃하지 않나요? 아우디의 5기통, 그 마지막을 향해RS3는 5기통 엔진이 쓰인 점도 독특한 부분이에요. 5기통 엔진은 4기통보다는 회전 질감이 부드럽고, 6기통보다는 부피가 작고 가벼운 점이 특징이에요.폭스바겐과 볼보 등 주로 유럽에 기반을 둔 브랜드를 중심으로 5기통 엔진을 사용해 왔어요.주로 직렬 5기통 방식이 쓰였지만 폭스바겐의 경우 뱅크각이 좁은 V형 5기통 엔진으로 부피를 줄이려는 시도를 하기도 했죠.아우디 역시 1976년부터 5기통 엔진 개발을 시작해 80년대부터 직렬 5기통 엔진을 사용했어요.모터스포츠에서 활약했던 아우디 콰트로 터보 쿠페부터 A6의 전신인 100 세단까지 다양한 모델에 5기통 엔진이 적용되었죠.여기에 아우디의 5기통 엔진은 독특한 배기음이 특징으로 감성적인 매력까지 갖췄어요.우리에게 잘 알려진 콰트로 시스템이나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만큼이나 상징성 있는 기술인 셈이죠.한때 다양한 제조사에서 사용했던 5기통 엔진은 이제 아우디에서만 만나볼 수 있어요.환경 규제의 강화로 인한 다운사이징으로 다기통 엔진은 빠르게 사라지는 추세예요. 기통 수가 많으면 마찰 저항이 늘고 엔진의 부피와 무게가 늘어나니까요.동시에 엔진 블록을 공유해 비용을 절감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는데, 5기통은 다른 엔진과 블록을 공유하기 어려운 것도 한계에요.6기통의 경우 엔진 블록을 모듈화하면 V형 6기통 엔진이 직렬 3기통 엔진과 부품을 공유할 수도 있고, 직렬 6기통 엔진이라면 직렬 4기통 엔진과 공유할 수도 있거든요.이런 이유로 현재까지 5기통 엔진을 사용하는 차종은 RS3와 RS Q3, TT RS 뿐이에요. 아우디조차도 고성능 모델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실정이죠.현행 RS3가 단종되면 5기통 엔진은 역사속으로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요.아우디 고성능 라인업에 대해 짧게 알아보면서 국내에 출시된 RS3에 대해 알아봤어요.RS 라인업 중에서는 가장 작은 모델이지만, 내연기관 시대의 끝을 맞아 아우디의 기술력을 아낌없이 담은 고성능 모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기회가 되면 마지막이 될 5기통 엔진의 독특한 배기음과 강력한 가속력을 느껴보고 싶어지네요.이미지 출처 : 제조사 홈페이지, netcarshow 등Copyrights 첫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