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아우디 TT, R8은 돌아온다.. 순수 전기차로!

아우디 패셔너블 스포츠카의 계보 TT, R8아우디 브랜드 중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스포츠카는 무엇인가요?1980년대 WRC에서 활약한 ‘아우디 스포츠 콰트로’라든지 90년대 초반 포르쉐와의 협업으로 탄생된 아우디 RS2 아반트 등을 먼저 떠올리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하지만 대중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지고 각인된 모델은 단연 스포츠 쿠페인 ‘아우디 TT’나 고성능 슈퍼카 ‘아우디 R8’이 아닐까 싶어요.두 차종 모두 혜성처럼 등장해 아우디에서 이름을 날리던 멋진 모델이었으나 아쉽게도 2023년 현재에 이르러서는 모두 단종을 고하게 됐어요.하지만 항간에는 언젠가 순수 전기차로 다시 부활할 것이라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는데요.오늘 차차 완전정복에서는 아우디 TT, R8 두 차종에 대한 소개를 설명해 드릴게요. 이제 2년! 서두르는 내연기관과 단종우선 아우디 TT 그리고 R8의 단종 배경에 대해서 여러분들께 간략하게 설명하고 넘어가고자 해요.아시다시피 오늘날의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가 내연기관에서 친환경차로 점차 전환됨에 따라 현재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자신들만의 전동화 전략을 발표하고, 이에 맞춰 내연기관 모델의 비중을 조금씩 줄이고 있어요.이는 독일 3사 중 하나로 불리는 아우디도 마찬가지인데요.아우디의 경우 2025년에 마지막 내연기관 모델을 출시한 이후 2026년부터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 신차로 모두 순수 전기차만을 출시할 것을 밝힌 바 있어요.즉 앞으로 아우디 이름으로 내걸을 신차는 단 2년 밖에 남지 않았다는 말이 되겠죠.이는 아우디의 고성능 모델, RS를 담당하고 있는 디비전, 아우디 스포트(Audi Sport) 또한 마찬가지의 상황이라고 할 수 있어요.지난 7월 세바스찬 그램 아우디 스포트 대표는 국내 언론 매체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에 관한 상세한 이야기를 밝힌 바 있어요.고성능 모델 또한 아우디의 완전 전동화 전략에 맞춰 2026년부터 아우디 스포트 또한 새로운 고성능 내연기관 엔진을 개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는데요.물론 앞서 설명했듯이 이는 단지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지 않는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2026년 이후에 모든 내연기관 자동차가 단종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해요.아우디는 내연기관 생산 중단 시점을 최종적으로 2033년 정도로 보고 있어요.세바스찬 그램은 미래의 전기차가 현재의 내연기관 자동차와 같이 고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그는 이러한 성공적인 예로 ‘RS e-트론 GT’를 꼽았는데요.게다가 오늘날 전기차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되고 있으므로 배터리의 무게 등 현재 문제점으로 언급되고 있는 부분들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어요.해당 인터뷰를 통해 현재 아우디는 고성능 영역에서도 내연기관이 아닌 전기차를 활용한 모델에 전념하고 있다는 점을 미루어 볼 수 있는데요.따라서 아우디 TT, R8 등과 같이 내연기관 모델 중에서도 고성능 단독 모델을 우선적으로 정리하고 있다는 것을 예상해 볼 수 있어요.사실 아우디 TT는 스포츠 쿠페, R8은 슈퍼카로서 모두 아우디 역사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상징적인 모델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따라서 후속 모델의 출시 없이 아예 단종이 결정된 부분에 아쉬움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을 것으로 예상돼요.하지만 앞서 설명한 아우디 스포트의 전동화 전략과 맞물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추후에 두 모델의 후속작이 출시될 것이라는 루머가 예전부터 끊임없이 들려오고는 있어요.물론 아우디에서 두 차종의 후속 모델에 대하여 공식적으로 어떻게 될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계획을 발표한 바는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해당 루머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판단할 길은 없다고 보여요. 디자인만 잘하는 줄? 달리기도 잘 달렸던 TT아우디 TT는 2도어 스포츠 쿠페로 첫 출시와 동시에 그 디자인으로 전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은 모델이에요.TT의 디자인은 1994년 아우디의 미국 디자인 센터에서 처음 구상된 후 이듬해인 1995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는데요.그리고 이를 양산 모델에 맞게 조금씩 다듬어 1998년 출시되기에 이르렀어요. 참고로 양산형 모델에 관여한 디자이너는 이후 기아로 이직하여 한국차에 디자인 혁신의 바람을 일으킨 피터 슈라이어에요.TT의 외관은 이전에 보여준 아우디 모델들과 다르게 부드러운 외형으로 단번에 디자인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는데요.실제로 유럽에서 출시 첫해에만 36,000대 이상이 팔리는 등 큰 인기를 구가하기도 했어요.1세대 TT는 아우디 A3, 폭스바겐 골프 4세대 등에서 사용된 폭스바겐 그룹의 PQ34 플랫폼을 사용했어요.기본적인 파워 트레인은 1.8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에 5단, 6단 수동, 6단 자동변속기가 결합됐어요.1세대에는 S, RS와 같은 고성능 모델은 없었으나 몇 년 뒤에는 3.2리터 VR6 가솔린 가솔린 엔진에 6단 듀얼 클러치(DSG)가 탑재돼 최고출력 250마력의 힘을 발휘하는 고사양의 엔진도 선택할 수 있었어요.재미있는 사실로는 1세대 TT가 처음 출시되고 난 뒤 얼마 안 돼서 리콜 조치가 이뤄졌다는 건데요.이는 고속 주행 시 불안성으로 인한 것으로 아우디는 서스펜션을 보강하고 리어 스포일러를 장착하는 등의 조치를 시행했다고 해요.2006년에는 2세대 TT가 출시됐는데요. 기존 형태를 유지하되 오늘날 아우디 특유의 디자인 요소 중 하나로 부를 수 있는 싱글 프레임 그릴과 날카로운 헤드 램프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에요.아울러 차체의 크기 또한 한층 넓어져 실내 공간이 전 세대 대비 더 여유로워졌다고 평가받죠.그리고 2세대부터는 디젤 모델과 함께 고성능 모델로 볼 수 있는 TTS, TT RS가 출시되기도 했어요.그중 TT RS의 경우 2.5리터 직렬 5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되어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5.8kgf.m의 힘을 발휘하기도 했죠.그리고 2012년에는 여기서 성능을 조금 더 향상시킨 TT RS Plus가 공개됐는데요. 기존 RS 모델 대비 출력과 토크가 소폭 상승해 각각 360마력, 47.4kgf.m의 강력한 힘을 제공했어요.2세대 출시로부터 약 8년 뒤인 2014년에는 마지막 TT, 3세대 모델이 출시됐어요.3세대부터는 직선적인 디자인이 강조되어 헤드램프 및 싱글 프레임 그릴이 각진 형태로 변경된 것이 눈에 띄었죠.그리고 고성능 모델인 TT RS는 전보다 더 강력 해져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는 48.9kgf.m로 상승했어요.하지만 3세대가 출시되고 나서 전 세계적으로 쿠페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줄어들면서 판매량은 계속해서 줄어드는 상황을 겪고 있었어요.여기에 친환경차 시장이 대두되면서 내연기관 모델 중에서도 가장 수요가 적은 모델들이 단종을 고하게 됐는데요. 여기에는 아우디 TT가 포함되어 있었죠.이에 아우디는 올해 2월 영국에서 TT 파이널 에디션을, 지난 11월에는 북미시장에서 TT 파이널 에디션을 출시하는 등 단종을 앞두고 기념 모델을 출시했죠.그리고 지난 11월 10일 헝가리 소재의 아우디 죄르 공장에서 662,762번째 TT 생산을 마지막으로 단종됐어요.TT의 단종 이후의 후속작에 관하여 아우디는 공식적으로 발표한 사실은 없어요. 하지만 예전부터 꾸준히 후속 모델이 전기차로 출시될 것이라는 루머가 들려오고 있는 상황이에요.하지만 기존 TT와 같이 2도어 쿠페가 아닌 크로스오버 형태로 재탄생 될 것이라는 이야기라든지 TT라는 이름을 뗀 정신적 후속작의 출시 등 여러 소문을 종합해 보면 우리 기억 속에 남아있는 TT는 이번 3세대를 끝으로 영영 만나볼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어 아쉬울 따름이에요. 다시 만난 R8 전기차2006년에 처음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 아우디 R8은 브랜드에 관심이 있었다면 그 이름에서부터 이 차가 슈퍼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었어요.본래 아우디 R8은 르망 24시에서 여러 번 승리를 거둔 레이스 카에 붙여진 이름이었기 때문이죠.TT와 마찬가지로 R8에 적용된 파격적인 디자인은 세간의 관심을 단번에 끌어 모이기 충분했어요.아울러 R8에서 처음 보여준 디자인 요소들은 이후 다른 아우디의 모델에 반영되면서 그 당시 아우디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하는데 큰 역할을 한 모델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당시 미드십 구조의 양산차를 제작해 본 적이 없던 아우디는 같은 폭스바겐 그룹의 식구인 람보르기니의 힘을 빌렸어요.람보르기니 엔트리급 슈퍼카, 가야르도의 플랫폼을 활용하여 제작된 차체에는 420마력의 힘을 발휘하는 4.2리터 V8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어요.다만 초기에는 보이는 외관에 비하여 출력에 대한 아쉽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해요.이에 2009년에는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LP560-4에 탑재된 5.2리터 V10 엔진을 가져와 최고출력을 525마력까지 상승시키는 등 출력에 목마른 사람들의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시킬 수 있었죠.여기에 다른 슈퍼카 대비 가격과 유지비가 저렴하다는 장점과 특히 국내에서는 아이언맨의 자동차로 알려지며 큰 인기를 끌었어요.2015년에는 2세대 R8이 출시됐는데요. 기존의 형태를 유지하되 TT 3세대와 마찬가지로 직선적인 디자인이 강조된 것이 특징이에요.파워 트레인의 경우 V8 모델은 사라져 V10 모델만 선택이 가능했으나 V10 Plus 모델이 추가돼 610마력의 힘을 발휘했어요.참고로 2015년 아우디는 R8 전기차, ‘R8 E-트론’을 출시하기도 했어요. 후륜에 두 개의 전기모터가 장착돼 최고출력 462마력, 최대토크 93.7kgf.m라는 강력한 힘을 자랑했죠.시속 100km 도달속도는 3.9초, 주행거리는 450km로 당대 내연기관 슈퍼카에 뒤처지지 않는 준수한 성능을 보여줬어요.하지만 당시 한화로 약 13억 원이라는 어마 무시한 가격이 책정되어 출시 1년 만에 단종 수순을 밟은 비운의 모델이에요.R8 또한 TT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후속 모델 없이 단종하기로 결정됐어요. 2006년 첫 출시 이후 단 2세대 만에 그 명맥이 끊기는 셈이죠.이는 앞서 설명했듯이 내연기관 모델 중에서도 수요가 적은 모델들을 정리하는 과정에 따른 것으로 생각돼요.하지만 R8 또한 TT와 같이 전기차로 부활한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그리고 이러한 가능성에 대해서는 TT보다도 좀 더 구체적으로 제시되었는데요.알려진 바에 따르면 폭스바겐 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SSP를 기반으로 제작될 것이며 후속 모델명은 R8이 아닌 ‘R-넥스트’라는 새로운 이름을 단 채 출시된다고 해요.하지만 R8의 후속 모델을 만나보려면 아직까지 꽤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요.지금까지 아우디 브랜드 역사상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받는 스포츠카와 슈퍼카에 대해서 알아봤어요.최근 아우디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TT의 마지막 생산을 알리는 사진을 올리자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해 매우 아쉬운 감정을 댓글로 표현했다고 해요.그만큼 아우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TT, R8의 단종 소식은 안타까운 소식이 아닐 수가 없는데요.언젠가 전기차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날개를 달고 아우디가 또다시 우리의 가슴을 울리는 자동차를 선보이기를 기대해 봐요.이미지 출처 : 제조사 미디어센터Copyrights 첫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