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차상식] 집보다 따뜻한 내 차, 자동차 실내 관리 백서

자동차 실내관리 어떻게 해야될까?올 겨울은 비교적 따뜻할 줄 알았지만, 기습 한파로 강추위가 찾아오고 있어요.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 날씨인데요.추우면 추울수록 더 찾게 되는 공간이 바로 자동차 실내죠. 오늘 차차 완전정복에서는 자동차 실내 관리 및 유의사항 등을 간략하게 준비해 봤어요. 없어서는 안 될 나만의 공간오늘날 자동차는 단순히 이동 수단을 넘어 온전히 나만의 개인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어요.최근 출시된 신차엔 히터 기능은 물론, 열선 및 통풍 시트가 대부분 탑재되어 있어 뜨거운 여름날이나 추운 겨울 등 어떤 날이든 차량 내부에 장시간 잔류하는데 큰 무리가 없게 됐죠.실제로 지난 2020년 볼보자동차가 미국 여론조사업체와 함께 진행한 설문에서 40세 미만의 젊은 부모의 절반 이상이 자동차를 나만의 공간으로 활용한다고 답했다고 해요.완성차 업체는 이에 부합하는 다양한 편의 기능들을 자동차에 탑재하기 시작했는데요.여기에 전기차가 상용화되면서 차체를 평평하게 설계하거나 자동차 자체적으로 외부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까지 탑재돼 자동차 실내는 말 그대로 나만의 방으로 변모되고 있어요.이미 대부분의 최신 차량에서는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를 통해 핸드폰과 차량을 연결해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는데요. 요즘에는 더 나아가 차량 인포테인먼트에서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요.현대자동차그룹은 센터 디스플레이를 통해 왓챠, 웨이브 등 국내 주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를 시청할 수 있도록 OTA 업데이트를 진행했죠.동영상 시청을 넘어서 게임까지 지원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테슬라 모델 S에서는 고성능 컴퓨터를 탑재해 무려 콘솔 게임을 즐길 수 있어요.최근 출시된 E-클래스 신형에도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돼 게임, 음악, 스트리밍 콘텐츠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옵션으로 조수석에 스크린이 장착되는 MBUX 슈퍼스크린까지 지원된다고 해요.이처럼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보니, 차량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그만큼 늘어나며 '나만의 공간'이 된 거죠. 차량 안에서 오래 머무는 만큼 신경을 기울여야 할 요소는 바로 청결이라고 생각해요.그런데, 차량마다 시트의 소재 등이 각양각색이기 때문에 그 특성에 따른 관리법이 제각각이에요.아울러 자동차 시트 외에도 차량의 대시보드, 센터 콘솔, 센터 페시아, 스티어링 휠, 도어 트림, 자동차 유리 등 생각보다 신경 써서 관리해야 되는 부분이 꽤 많은데요.그중에서도 오늘은 시트 소재에 따른 관리법에 대해 집중적으로 알아보도록 할게요. 이건 몰랐지? 자동차 시트별 다른 청소법!자동차 실내 중에서 가장 지저분해지기 쉬운 곳은 시트가 아닐까 해요.신체와 직접적으로 자주 맞닿는 공간이기 때문에 관리가 소홀하면 금방 해지거나 얼룩질 수 있고, 시트 사이로 먼지도 낄 수 있기 때문이죠.일반적으로 자동차 시트 관리는 브러시, 공기분사기, 차량용 청소기 등을 사용해 1차적으로 먼지를 제거한 뒤 시트 이음새 등 사이사이에 낀 이물질을 제거해야 돼요.다음으로는 보호제와 클리너 등을 바르는 것으로 청소를 마무리하는데요. 여기서 패브릭(직물), 인조가죽, 천연가죽 등 시트 소재 세 가지에 따라 다른 관리 방법이 필요해요.패브릭 소재를 사용하는 시트는 일반적으로 직물시트로 불리고 있어요. 패브릭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실을 이용하여 섬유를 짠 천으로 제작돼요.90년대 대부분의 자동차가 이 직물시트를 사용하곤 했으며 요즘에도 경차, 상용차 등에서 자주 보이는 소재 중 하나예요.직물시트의 장점이라면 아무래도 실을 이용하기에 균일한 품질로 다양한 패턴과 질감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에요.하지만 가죽시트 대비 내구성 및 마모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어요.게다가 직물시트는 천이라는 소재 특성상 한번 오염이 되면 관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커피 등을 쏟을 경우 최대한 빨리 닦고 휴지나 마른 수건 등으로 습기를 빨아들인 뒤 그늘지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자연건조 해야 돼요.또한 먼지를 털어낸 다음에는 패브릭 클리너와 보호제를 이용해 관리해주면 더욱 오랫동안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해요.참고로 최근 럭셔리 브랜드 사이에서는 가죽이 아닌 직물시트를 장착하는 사례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이는 알칸타라, 디나미카 등의 고급 소재를 활용한 것으로 가볍고 내구성이 상대적으로 뛰어나지만 가격은 물론 수리, 교체 시에도 상당한 비용이 들죠.다음으로 소개해드릴 소재는 바로 인조가죽이에요. 폴리우레탄 등의 소재를 활용하여 천연가죽과 비슷한 질감을 구현한 소재인데요.물론 그 품질이 천연가죽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관리가 쉽고 내구성 또한 훌륭하다는 장점이 있어요. 방수성까지 뛰어나 실수로 음료를 쏟았을 때도 패브릭 소재와 다르게 바로 흡수되지 않아요.다만 인조가죽 소재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광택이 발생하는데, 이 광택이 천연가죽과는 다르게 빛 반사가 심해져 고급감은 다소 떨어져 보이게 된다고 해요.인조가죽 소재는 크게 관리할 필요는 없으나, 패브릭 소재와 마찬가지로 전용 클리너와 보호제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요.따라서 먼지 등 털어낸 뒤 클리너를 직접 분사 혹은 타월에 분사해 닦아내는 방식으로 관리하면 돼요.마지막으로 알려드릴 소재는 바로 관리 난이도가 가장 높다는 천연가죽이에요.자동차 시트에 사용되는 가죽은 크게 일반 가죽, 나파 가죽 그리고 세미아닐린 등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어요.각 소재가 지닌 장단점은 모두 다른데요. 우선 일반 가죽은 세 가지 가죽 중에서 가장 내구성이 좋으나 그만큼 도장이 두터워 뻣뻣한 느낌을 줘요.일반 가죽에서 나파 가죽, 세미아닐린으로 갈수록 부드러운 촉감과 매끄럽고 고급스러운 질감을 구현하는데요.반면 쉽게 마모가 되는 등 내구성은 다소 떨어진다고 해요. 즉 일반, 나파, 세미아닐린 순으로 고급감이 상승하는 한편 이와 반대로 내구도가 강해지는 셈이죠.물론 일반 가죽이라고 할지라도 패브릭 및 인조가죽 소재 대비 고급감은 월등한데요. 그렇기 때문에 관리 또한 상대적으로 까다로워요.천연가죽은 장시간 열에 노출되면 건조해지고, 물에 닿아도 쉽게 건조해지며 갈라지는 현상이 발생해요. 따라서 물과 직사광선을 최대한 피할 수 있도록 하고 주기적으로 가죽 보호제를 사용해주면 좋아요. 모르면 큰일날 자동차 히터 관리자동차 시트가 사계절 상관없이 주기적으로 관리해야 된다면 겨울철 특히 집중적으로 신경 써야 되는 부분이 바로 히터예요.자동차 히터는 실내 난방장치의 일종으로 뜨거워진 내연기관의 열로 데워진 냉각수를 활용해 따뜻한 바람을 자동차 실내로 유입시키는 겨울철 필수장치라고 할 수 있죠.뜨거워진 바람은 실내로 들어오기 전 에어컨 필터를 한 번 거치게 되는데요. 만약 히터를 켰을 때 곰팡이 냄새 또는 먼지 등이 날린다면 이 필터의 수명이 다한 것으로 교체를 해줘야 해요.공기를 제대로 정화하지 못한다면 호흡기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악취가 난다고 방향제를 사용하기보다는 필터를 갈아주는 것이 가장 큰 효과를 누릴 수 있어요.히터를 작동시켰을 때 달콤한 냄새가 나는 경우에도 조심해야 되는데요. 냉각수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에요.앞서 말했듯이 히터는 냉각수의 열을 활용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조금씩 센 냉각수가 기화되면서 달콤한 냄새가 날 수 있어요.냉각수 또는 부동액이라고 불리는 액체에는 유해한 독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반드시 점검이 필요해요.일반적으로 히터 사용 시 겨울철 차가운 공기를 차단하고자 차내는 내기 순환모드로 밀폐 상태인 경우가 잦다고 볼 수 있는데요.이 경우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해 집중력이 저하되고 졸음이 몰려올 수 있어요. 따라서 한파 속 장시간 운전 시에는 일정 시간 단위로 창문을 열어 환기시킬 필요가 있어요.한편 히터를 켜면 연비가 나빠진다는 이야기를 한 번쯤 접해보신 적이 있을 거예요.하지만 히터의 작동 원리는 단순히 엔진의 뜨거워진 열을 활용하는 것이므로 연비와 직접적으로 큰 관련은 없다고 알려져 있어요.다만 파워트레인에 따라 실제로 연비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있는데요. 바로 전기차가 이에 해당돼요. 내연기관과 다르게 전기차의 경우 엔진의 열을 활용할 수 없기 때문이죠.따라서 전기차에는 PTC(Positive Temperature Coefficient)히터 혹은 히트펌프를 활용하는데, 두 가지 모두 전기모터 구동을 위한 전력을 일부 사용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연비, 즉 전비가 나빠질 수밖에 없어요.다만 히트펌프 방식의 전기차가 전력 소모율이 낮아, 전기차를 구매할 때 고려 사항으로 두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죠.지금까지 자동차 시트 및 히터 관리에 간략하게 알아봤어요. 지금은 2024년의 초입이자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드는 시기인데요.특히나 오랜만에 잠자던 자동차를 깨울 생각이 있다면 앞서 말한 관리법을 참고하여 이번 겨울철 쾌적하고 안전한 실내 공간에서 즐거운 운전이 될 수 있기를 바래요!이미지 출처 : 제조사 홈페이지, motor1Copyrights 첫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