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주목] 시대를 앞서나갔던 조에, 르노5 E-테크로 컴백!

오로라 프로젝트, 앞으로가 기대되는 르노최근에는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주행거리도 준수해 실용적인 보급형 전기차가 계속해서 출시되고 있는데요.그중에서도 이르게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르노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죠. 오늘은 단종된 조에, 그리고 국내 출시를 시사한 르노5를 자세히 알아볼게요. 들여올 땐 마음대로, 단종은 암암리에100여 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 완성차 업체, 르노는 보급형 전기차 시장에 생각보다 빠르게 진출한 회사 중 하나예요.한국에서도 판매된 적 있는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Twizy)’와 소형 전기 해치백 ‘조에(Zoe)’가 바로 그 대표적인 예로, 이 두 차종은 ‘르노 Z.E.’에 포함돼 최근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됐어요.참고로 2013년 르노삼성자동차가 한국시장에서 판매한 준중형 전기차 ‘SM3 Z.E.’ 및 그 원판인 르노의 ‘플루언스 Z.E (Fluence Z.E.)’ 또한 해당 라인업에 포함되기도 했죠.소형 전기 해치백 조에는 2012년 유럽 시장에서 처음으로 출시할 당시, 시작 가격이 3,000만 원 미만 수준에 저렴하게 책정돼 화제가 됐어요.여기서 눈여겨볼 점은 이는 르노는 기간 및 주행거리에 따라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 비용을 별도로 지불하는 배터리 리스 프로그램을 운영했다는 거예요.조에는 차량 구매 시 완전 구매 또는 배터리 리스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요. 배터리 리스는 운전자의 연간 주행거리에 따라 알맞은 패키지를 선택하는 거였죠.게다가 배터리 효율이 떨어지면 무료로 교체할 수 있는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진입 장벽을 낮췄고, 게다가 유럽에서 수요가 많은 소형 해치백이기 때문에 유럽 베스트셀러 전기차에 오르며 큰 인기를 누렸어요.조에가 유럽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동안 한국 시장에서는 2013년부터 준중형 전기 세단, SM3 Z.E.가 판매되고 있었어요.그러다 2019년부터 생산이 중단되면서 르노의 새로운 전기차 출시가 점쳐졌는데요. 2020년 8월 마침내 조에가 공식으로 한국 시장에 출시됐었어요.다만 유럽에서 저렴한 보급형 전기차로 각광받았던 것과 다르게 한국에서는 꽤 높은 가격이 책정됐어요.출시 당시 가격은 3,995만 원부터 4,395만 원 사이로 유럽에서 판매됐던 가격 대비 약 1,000만 원 정도 차이예요.물론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 원대 전후로 구매할 수 있었으나 더 낮았으면 어떨까 하는 시장의 아쉬움이 있었던 것 같아요.한국에서도 큰 활약을 기대하면서 출시된 조에는 생각 외로 판매량 부진을 겪었는데요. 더 일찍이 한국에 출시된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판매량과도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였죠.판매 부진의 이유에는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된 가격을 꼽고 있어요. 당시 조에와 비슷한 가격의 국산 전기차들은 크기가 한 체급 더 높으면서도 주행거리 또한 격차를 보여 경쟁력이 많이 떨어진 것이 아닐까 해요.결국 2022년 상반기, 르노코리아자동차는 21년형 모델의 재고를 소진하는 동시에 국내 판매를 종료했어요. 예전의 조에가 아니다! 르노5 E-테크 공개한편 유럽에서는 10년 넘게 판매됐던 조에의 후속 모델에 대한 이야기가 들려오기 시작했어요.조에의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이는 대신 완전 신형이면서 소형 전기 해치백을 출시한다는 것이었죠.이에 2021년 ‘르노 5 콘셉트’를 통해 그 실체가 처음으로 대중들 앞에 드러났어요.참고로 ‘르노5’는 1972년 처음 출시된 소형 해치백이자 르노를 대표하는 모델 중 하나로 1990년대 단종된 자동차의 이름이기도 해요.그리고 르노는 이 차를 친환경 시대에 맞게 다시 부활시키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죠.조에 중고차 매물 보러가기 >작년에는 르노5의 양산형 프로토타입이 공개되면서 출시가 얼마 남지 않았음이 예고되기도 했어요.그리고 마침내 지난 2월 26일 르노는 제네바모터쇼에서 기존 조에를 대체하는 차세대 소형 전기차, ‘르노5 E-Tech 일렉트릭’을 세계 최초로 선보이고 주요 사양을 공개했어요.양산형 모델의 외관 또한 내연기관 모델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시대에 맞게 세련된 모습으로 탄생됐는데요.르노에 따르면 1972년 1세대 오리지널 모델뿐만 아니라 2세대 모델, ‘슈퍼싱크’와 고성능 모델 ‘르노5 터보’ 등 세 가지 모델의 디자인 요소를 적절히 활용했다고 밝혔어요.르노5 E-Tech 일렉트릭의 파워트레인은 전륜에 전기모터 1개가 장착돼 기본 40kWh 및 50kWh 용량의 NCM 배터리가 탑재돼요.여기에 기본 모델은 사양에 따라 모터의 최고출력은 95마력 혹은 120마력의 힘을 발휘하며 고용량 배터리가 탑재되는 경우 모터의 출력이 150마력까지 상승하는데, 이 경우 제로백은 8초 미만이며 최고속도는 150km/h로 제한됐어요.참고로 르노는 이 차량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전기 핫해치, ‘알핀 A290_베타(Alpine 290_β)’ 또한 추후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그 외에도 르노에 따르면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유럽 WLTP 기준으로 기본 모델은 300km, 고용량 배터리 모델은 400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해요.실내는 10.1인치 디지털 계기판 및 10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이어진 직사각형 형태의 수평형 스크린이 탑재됐으며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돼 안드로이드 오토 및 구글 카플레이 무선 연결은 물론 음성명령 기능 등이 제공돼요.시트, 대시보드 그리고 도어 패널의 소재는 플라스틱 물병을 100%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가 적용됐으며, 시트 덮개 또한 친환경 패브릭 소재를 이용하는 등 친환경을 강조하는 요소가 군데군데 적용된 점에 눈에 띄죠.여기에 트렁크 용량은 326리터로, 2열은 6:4 폴딩이 가능해 동급 차종 대비 최대 실용성을 갖췄다고 해요.르노 5 E-테크 일렉트릭은 올해 프랑스, 독일에서 판매를 시작하며 내년부터는 영국에서도 판매될 예정인데요. 그 가격은 2만 5천 유로(한화 약 3,600만 원) 정도로 책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또한 이달 3일, 르노코리아 행사장에서 ‘멋진 차량들을 수입하겠다’며 르노 5의 출시를 예고하기도 했죠.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에요. 오로라 1, 긴장해야 할걸?르노5 E-테크 일렉트릭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와중 한국에서는 르노코리아자동차가 진행하고 있는 친환경차 프로젝트에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요.이른바 ‘오로라(Aurora)’라고 불리우는 이 프로젝트는 르노코리아자동차 주도로 신차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중장기 전략으로 현재까지 ‘오로라 1’, ‘오로라 2’, ‘오로라 3’ 등 총 세 가지 차량의 출시가 예고돼 있죠.그리고 그중 첫번째 차량인 오로라1의 출시가 코앞에 닥쳤는데요.오로라1은 현재 중형급 SUV의 포지션을 담당하는 QM6의 후속 모델로 알려져 있어요.중국 지리자동차와의 협업으로 제작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볼보 XC40 등에 적용된 바 있는 CMA 플랫폼과 르노그룹의 E-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조합해 제작된다고 해요.XC40이 준중형 SUV인 것을 미루어 볼 때 생각보다 차량이 작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으나 지리자동차에서는 해당 플랫폼을 기반으로 이미 중형급 SUV ‘싱유에 L(Xingyue L)’을 판매하고도 있어 QM6의 후속 모델로 활용하기에도 큰 무리는 없지 않을까 예상돼요.QM6 중고차 매물 보러가기 >아직까지 차량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오는 6월 27일부터 7월 7일까지 개최되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최초로 그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요.참고로 오로라1은 2020년 XM3 이후 무려 4년 만에 출시되는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완전 신차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은데요.오로라1의 성공적인 안착 여부에 따라 이어서 출시되는 오로라 2, 오로라3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르노그룹의 전기차 수입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이네요.르노5 E-테크 일렉트릭은 보자마자 ‘갖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적인 모습에 흠뻑 빠져들었어요.게다가 유럽 기준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돼 차세대 주력 모델로 거듭나지 않을까 싶어요.현재 한국시장에서 점점 입지가 약해지고 있는 르노지만, 올해부터 시작될 오로라 프로젝트로 반전을 노리고, 이를 계기로 르노5 E테크 일렉트릭은 물론 다양한 자동차를 한국 도로에서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군요.이미지 출처 : 르노그룹 미디어, 르노코리아 자동차 홈페이지, 볼보 미디어 홈페이지Copyrights 첫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