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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구안, 한국 SUV 시장을 다시 정복할 수 있을까?작년 9월 폭스바겐은 티구안의 3세대 풀체인지 모델을 8년 만에 선보였어요.국내 출시일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출시된다면 분명 다시 한번 폭스바겐 판매량을 견인하게 될 핵심 모델로 거듭날 거예요.다시 한번 수입 SUV 시장에 긴장감을 줄 티구안 풀체인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 나홀로 1만대 클럽! 한때 좀 날렸던 티구안한때 티구안은 수입 SUV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베스트셀링카 중 하나였어요.오늘날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시장이라고 하면 준중형, 중형 SUV 시장이 아닐까 하는데요. 이는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예요.올해 상반기만해도 중형 SUV 기아 쏘렌토가 한국시장 자동차 판매량 1위에 등극하는 등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죠.이는 수입차 시장도 마찬가지인데요. 테슬라 모델 Y, 벤츠 GLC, GLE클래스, BMW X3, X5, 볼보 XC60 등이 판매량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요.이처럼 치열한 무대에 티구안은 지난 2008년 7월 일찌감치 국내에 첫 선을 보였죠. 당시 티구안에 대한 국내시장 반응은 상당했어요. 덕분에 티구안은 국내 수입차 시장에 다양한 기록을 세웠고요.2020년에는 수입 SUV 최초로 연간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한 바 있으며, 2022년 11월에는 수입 SUV 최초로 전체 누적 판매 대수 6만대 돌파, 2023년 7월에는 최초로 누적 7만대를 돌파했죠.아울러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월간 베스트셀링 모델 1위에도 22차례 이상 등극하는 등 상당한 인기를 누렸는데요.덕분에 국내 수입차 판매량 순위에서 폭스바겐 브랜드는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죠.하지만 최근 들어 그 인기는 다소 약해진 모양이에요.사실은 다른 수입차 브랜드가 부상하고 있다는 말이 조금 더 알맞을 것 같네요. 특히 볼보, 테슬라 브랜드에 대한 한국 시장의 반응이 파격적이죠.작년의 경우 볼보 중형 SUV XC60은 6천여 대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리며 수입 SUV 전체 판매 1위에 등극하기도 했어요.물론 여기에 곱절 이상으로 팔린 자동차도 있어요. 바로 중형 SUV 전기차, 테슬라 모델 Y예요.볼보, 테슬라 외에도 항상 국내 수입차 1·2위를 다투는 BMW, 메르세데스-벤츠는 물론 포르쉐, 렉서스, 토요타에 대한 SUV에 대한 판매량도 높아지는 상황.이에 폭스바겐 티구안의 입지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데요. 다행히도 폭스바겐은 작년 가을 티구안 풀체인지 모델을 선보이고, 현재 유럽 시장을 필두로 판매를 개시하고 있어요.한국 시장에도 새로운 티구안이 투입된다면 폭스바겐 판매량을 다시 한번 끌어올릴 수 있을지 몰라요. 7년 만에 풀체인지! 3세대 티구안 소개폭스바겐은 작년 9월 19일 세계 최초로 티구안 완전변경 모델, ‘디 올-뉴 티구안(The all-new Tiguan)’을 선보이고 주요 사양을 공개했어요.2015년 2세대 모델 공개 후 약 8여년 만에 선보인 티구안 풀체인지는 3세대 모델로서 MQB Evo 플랫폼을 활용했어요.전 세대 대비 전고, 전폭, 휠베이스는 비슷하나 전장이 30mm 정도 늘어나 트렁크 공간은 37리터 확장된 652리터를 갖췄죠. 여기에 외관 및 내관은 폭스바겐의 최신 디자인 언어가 적용됐어요.또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주행거리가 개선돼 EV 모드로 1회 충전 시 최대 120km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각종 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이 대거 탑재됐다고 해요.폭스바겐 티구안 풀체인지의 외관을 살펴볼까요? 전면부는 골프, 제타 페이스리프트 등과 같이 날렵하게 디자인된 헤드램프와 함께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라이트 바가 탑재됐어요.헤드램프는 브랜드의 플래그십 SUV, 티구안에 사용된 것과 비슷한 IQ.LIGHT H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 기술이 접목됐죠.티구안 풀체인지의 경우 헤드 램프 1개당 개별적으로 동작하는 19,200개의 픽셀로 이루어져, 도로 위를 상황에 맞춰 점멸되는 기능을 갖췄다고 해요.헤드램프 아래 범퍼에는 양쪽으로 에어커튼이 적용된 라디에이터 공기흡입구가 적용됐어요. 전반적으로 전면부는 차체가 넓어 보이게 하는 인상을 갖췄고요.폭스바겐에 따르면 전면부 디자인을 깔끔하게 다듬어 공기저항계수를 0.33cd에서 0.28cd로 개선했다고 설명했어요.후면부 또한 날렵한 리어 램프와 함께 양쪽으로 LED 라이트 바가 탑재됐으며 최대 20인치 휠을 탑재할 수 있어요.사실 외관의 경우 제원상 전장 외에 변화가 없고, 측면부 실루엣도 유사해 풀체인지보다는 '최신 디자인 언어가 적용된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인상을 줘요.하지만 이와 반대로, 실내의 경우 완전히 대격변이 이뤄졌어요. 10.2인치 디지털 계기판, 12.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며 여기에 옵션으로 무려 15인치 크기의 대화면 센터 디스플레이까지 적용할 수 있어 압도적인 분위기를 풍겨요.또한 기존 센터콘솔의 기어 레버는 전자식 컬럼 레버로 대체되었으며 윈드쉴드 타입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죠.여기에 새롭게 탑재되는 에르고 액티브 플러스 시트에는 요추 조절 기능, 압력 마사지 기능을 갖춰 장시간 주행에도 편안함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어요.글로벌 시장에서 티구안은 디젤(TDI), 가솔린(TSI),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가솔린(eTSI)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eHybrid) 등 네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됐어요.그중 가장 주목받는 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에요. 1.5리터 4기통 터보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가 결합돼 합산출력은 모델에 따라 204ps, 272ps 등 두 가지로 구분돼요.아울러 배터리 용량을 19.7kWh까지 늘려 전기모드 시 주행거리를 전 세대 대비 두 배 가까이 올렸는데요. 유럽 WLTP 기준으로 최대 120km까지 주행이 가능할 정도로 달할 정도로 실용성이 극대화됐죠.티구안 풀체인지 모델은 이미 작년 9월부터 유럽 시장에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가솔린 및 디젤 모델을 시작으로 판매에 돌입했으며 올해 초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투입된 상황이에요.또한 지난 4월 베이징 모터쇼에서는 휠베이스와 전장을 늘린 롱휠베이스 모델, 티구안 L PRO까지 공개됐죠. 따라서 한국시장에서도 이 풀체인지 모델이 언제 출시될지 궁금하신 분들이 많을 거예요.아직 공식적으로 티구안 풀체인지의 출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고, 최소한 2025년 상반기는 되어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요. 새로운 태양이 뜬 수입 SUV 시장티구안 풀체인지 모델이 국내에 도입된다면, 다시 한번 연간 1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1위 자리를 수성할 수 있을까요?2024년 현재 기준으로 수입 SUV 시장에는 쟁쟁한 차량들이 많기 때문에 생각보다 쉽지는 않을 거예요.수입차 판매 통계에 공식적으로 집계되지는 않았으나, 테슬라 모델 Y의 판매량이 상당하기 때문이죠.올해 모델 Y는 꾸준히 수입 SUV 시장 판매량 1위를 가져오고 있어요.게다가 작년부터는 중국산 모델이 도입됨에 따라 실구매 가격이 하락하면서 연간 판매량이 1만대를 훌쩍 넘긴 1만 4천여 대를 판매해 버렸죠.올해부터는 중국산 롱레인지 모델까지 도입되면서 그 흥행은 계속해서 이어갈 것으로 생각돼요.여기에 벤츠 GLC클래스, BMW X3는 물론이고 볼보 XC60까지 서로의 점유율을 사수하려는 상황에서 티구안이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어느 정도될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려워요.최근 수입 SUV 시장에는 앞선 사례와 같이 전동화, 혹은 고급화 모델이 각광받고 있어요.당장 국산 SUV를 살펴보더라도 쏘렌토, 싼타페의 경우 하이브리드 모델이 판매량의 5할 이상을 차지하고 있죠.따라서 시장에서 티구안에 대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려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함께 출시해야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요. (이제 디젤 차는 그만!)또한 프리미엄 브랜드와는 다소 거리가 먼 폭스바겐이기에 가성비 있는 가격으로 책정되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거예요.수입 SUV 시장을 평정했던 티구안이 다시 한번 정상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요?내년 중에는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경쟁이 치열해진 시장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 궁금해져요.이미지 출처 : 폭스바겐 미디어, 테슬라, 기아 미디어, 볼보 미디어 홈페이지Copyrights 첫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