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아이오닉 일렉트릭

네. 드디어 차를 샀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첫 차를 '첫차'라는 운명같은 어플과 인연같은 딜러님을 만나 아름답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참 고민이 많았습니다. 몇 백만원도 아니고 2천만원이나 되는 인생 몇번 없을 거금을 들이는 흙수저 인생 첫 발걸음을 내딛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김기성 딜러님 그리고 함께 도와주신 박우성 딜러님의 친절하고 안심되는 설명, 일처리 진행을 보면서 그나마 큰 지출에 대한 부담과 사기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차에대해 남자치고 거의 아무것도 모르는 차알못에게 있어서 짧은 지식이 드러나는 것에 약간이나마 자격지심도 있었지만 그것마저 진심어린 조언을 하려는 태도에 다 없어졌습니다.(끝까지 함께 해주신 박우성 딜러님께 특별히 감사를 드립니다.) 사실 차량을 보고 직접 보러 가야겠다고 결심한 후 다른 사이트에 허위매물 조회를 했었습니다. 뭐 믿을 놈 하나 없는 위험한 세상이니까 당연했죠. 결과는 네고불가 확실한 매물이었습니다. 처음 수원에 올라가서 사무실 외관을 봤을 때.. 아.. 나 약간 당했나? 싶은 오래되보이는 연립사무실건물을 보았습니다. 사무실 안에 들어가니 수많은 딜러님들이 눈에 다크서클이 이만큼 내려온 상태로 줄커피 줄담배를 하시더라구요. 그중에서도 가장 피곤해 보이셨던 딜러님이(사진은 괭장히 생기발랄한 것) 오셨습니다. 오자마자 하시는 얘기는 "이 차 말고 다른차 리스트를 좀 뽑아왔습니다." 였고 저는 '아...등신.. 당했다.' 싶어서 얼른 짐싸고 내려가려 했습니다. 시간이 아까웠거든요. 하지만 전개는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습니다. 실매물 중 내가 본 것과 가장 비슷하지만 옵션 한두개 없는 대신 200만원이나 가격이 내려가 있는 매물견적을 뽑아오셨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저걸 또 검색해보려고 시간투자를 했겠구나 싶네요. 그래도 의심을 버리지 못하고 '그래. 속는셈 치자.' 하며 따라갔습니다. 그 때부터 조금씩 바뀐 것 같습니다. 한 10분 달려간 다른 중고차 매매장에서 본 아래 사진의 차는 제가 눈을 씻고 봐도, 타봐도 어딜 봐도 진짜 새새차였거든요. 물건을 보면서 신뢰가 갔죠. 결론은 쿨거래..ㅋㅋ 할부, 차등록, 차주 이전 등 모든 서류작업을 마치고 돌아가는 내내 참 오늘 좋은 인연, 좋은 사람을 만났다는 생각에 좋은 차 만난 것은 생각도 잘 안났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잠시 이 글을 적어봅니다.(사실 적었다가 날려서 다시 집에와서 적는 중 ㅠㅠ) 딜러님들(동생님들) 건강하시고, 아이 건강검진 결과 잘 나왔으면 좋겠고, 우성딜러님은 이제 빨리 정착하셔야죠 라는 등의 잔소리를 써봤자...ㅎㅎ 이걸 보시는 분들에겐 도움이 안되니 줄이겠습니다. 만약 주변에서 중고차 관련 문의가 제 귀에 들어오면 곡 소개를 시켜드릴테니 잘좀 부탁드리겠습니다.